<>김동주 의원 구속영장 요지 = 피의자는 국회건설분과위원회의 상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로 한보철강에서 기공한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아산만매립단지 공사가 해당군의 의견을 무시하고 건설부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의 일방적인 허가를 받아 이루어 진 것을 알고 이같은 사실을
빌미로 한보그룹회장 정태수로부터 금품을 편취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1월
중순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상가내 한보그룹회장 정태수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정회장에게 "작년 12월29일 한보철강에서 기공한 아산만 매립
공사 허가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서 은근히 국회에서 폭로 할 듯한
암시를 주어 이러한 내용이 국회및 언론에 알려질경우 회사업무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을 두려워 한 정회장으로 부터 그무렵 서울중구 서린동
서린호텔 1401호실에서 금3천만원(백만원권수표 30장)을 교부받아 이를
갈취함과 동시에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한 자로 구속치 않으면 도주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
<> 김태식 의원 구속영장 요지 = 피의자는 국회경제과학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1월부터 평민당총재 비서실장으로 정당활동을 해오는 자로 88년도에
26개 직장주택조합이 한보주택 임원들로부터 토지를 매입해 위 회사에
택지조성 및 아파트 건축공사를 발주한 바 있는데 89년3월21일 건설부에서
아파트부지를 포함한 수서.일원지구 약43만평을 공영개발방식에 의한 택지
개발을 하겠다고 지정 고시하자 26개직장주택조합이 한보주택측에 항의
하는 한편 이 택지를 특별공급 받기 위해 관계당국.정당등에 민원을 제기
하는등 문제가 있음을 알고 지난해 8월중순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소재
이 회사 회장인 정태수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자신은 평민당 대변인 김태식
의원이라면서 수서지구 주택조합과 관련해 문제(불법행위)가 많다는 투서가
들어왔는데 대변인으로써 이에관한 대외발표등이 필요하니 설명을 듣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러자 정회장은 가뜩이나 이 택지공급문제로 직장주택조합측으로 부터
항의를 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당국과 정당에 접촉하는등 골머리를
앓던 중인데 평소 전혀 안면도 없고 국회소관 상임위소속도 아님으로 이
문제와 관련도 없는 제1야당 대변인 신분의 피의자가 언론기관에 폭로하여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는등 사업상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한 나머지
평소 알고 지내던 평민당소속 이원배의원에게 피의자를 만날수 있도록
주선해달라고 부탁하고 그 약속 연락을 받고 그무렵 미리 약속된 장소인
중구 서린동소재 서린호텔 객실에서 백만원권 자기앞수표 30매(3천만원)를
직접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