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택지 특혜공급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장)는
12일 하오 늦게 한보그룹 정태수회장(68)을 소환,조사한 뒤 일단 국토
이용관리법위반등 혐의로 13일께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서울시및 국세청등에 대한 중간 감사보고서를 12일 감사원
으로부터 넘겨 받은 뒤 이 자료를 토대로 정회장외에 강 한보주택사장도
국토이용관리법을 적용, 구속한 뒤 뇌물공여부분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 고건.박세직전.현직시장도 참고인조사검토 ***
검찰은 필요할 경우 고건,박세직씨등 전.현직서울시장도 함께 소환,
참고인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1일 김하재서울시도시계획국장과 이동성건설부주택국장을
소환,철야조사한 데 이어 12일상오 윤백영 서울시부시장과 김대영건설부
차관을 소환,''공급불가'' 방침을''공급가능''으로 바꾼 경위등에 관해
정회장과 대질신문을 벌이기로했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윤부시장등이 한보의 로비자금을 받고
부당하게 방침을 변 경한 사실이 드러나면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현재 정회장이 10일밤 시내모병원에서 당뇨병등의
치료를 받은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검찰은 필요한 때 소환이
가능하도록 정회장의 소재파악이 충분히 돼 있다"고 밝혀 정회장의
소환,조사에 필요한 준비가 돼있음을 암시 했다.
검찰은 또 한보 정회장의 개인 비서역할을 하는등 정회장 측근으로
알려진 이정 웅전한보그룹 홍보담당상무가 사건발생 직후인 8일밤 사표를
내고 잠적함에 따라 11일 법무부에 이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검찰은 최근 한보측이 수서택지 특혜분양과 관련,일부 언론인에게도
로비자금을 살포했다는 첩보에 따라 이에 대한 내사작업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이전상무에 대한 출국금지는 이 부분을 조사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인 것으로 풀이 된다.
검찰은 한보 정회장이 지난87년 조흥은행등 3개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기업정상화특별지원자금 5백81억원중 4백18억원을 빼돌린 사실을 밝혀내고,
이자금의 상당부분이 비자금으로 조성돼 부동산투기및 로비자금에 사용됐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물증확보작업에 주력하는 한편 대출과정에서의 관련은행
관계자들의 비리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앞서 검찰은 강병수한보주택사장(59)등 한보그룹 임직원 10명을
상대로 한보의 정계및 고위공무원에 대한 로비활동여부및 비자금출처등을
확인하기위해 2일째 철야조사를 벌여 정회장의 탈세혐의및 로비활동에 대한
증거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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