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로 진통을 겪어온 마산 코리아타코마조선은 그동안 제3자
인수의 걸림돌이 돼 왔던 현 노조집행부가 사퇴함으로써 정상화의
전망이 밝아졌다.
이 회사 신덕 법정관리인과 이흥석 노조위원장은 11일 하오
2시30분 사장실에서 가진 공동회견을 통해 "현 노조집행부는 퇴진
하고 체불임금의 설전지급에 최대한 노력키로 했다"고 밝히고 "인수
회사가 경영정상화를 조속히 할 수 있도록 올 임금인상등 쟁의행위는
자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노사는 또 "노사화합차원에서 해고근로자 복직에 최대한
노력하며 전노 협.마.창노련등 재야 노동단체 탈퇴문제는 새노조
집행부에서 조합원의 뜻을 물어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 노조집행부의 퇴진으로 오는 13일께 1천여
근로자의 5개월분 체불임금 30여억원을 지급할 수 있는등 회사 갱생의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달들어 한진그룹의 인수가 기정사실화돼 11일까지
체불임금을 지급하려 했으나 한진측이 뒤늦게 현 노조의 강성이미지를
이유로 들어 인수를 꺼리자 그동안 노사간이 대책마련에 힘써왔다.
한편 이 회사는 법정관리시한이 오는 18일까지로 돼 있어 그동안
제3자 인수등 회사 정상화 방안이 결정되지 않으면 법원으로부터의
파산선고의 우려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