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최고 정책결정기구가 9일 이란이 제시한 걸프전쟁 종식 방안에
대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회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로부터
후세인의 회신을 전달 받은 뒤 국가최고안보위원회를 소집, 회의를 주재
했다고 이란의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주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의 제안을 후세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던
하마디부총리는 9일 테헤란 도착 직후 "이라크의 대통령과 지도부는
이란의 메시지를 주의 깊게 검토했으며 나는 그 답신을 갖고 왔다"고
말했었다.
하마디는 이날 라프산자니 대통령에게 걸프 전쟁의 상황을 브리핑한 뒤
서부 바크타란시를 경유, 귀국길에 올랐다.
IRNA 통신은 국가최고안보위원회가 이날 회의에서 걸프지역의 심각한
상황을 재검토했으며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앞서 6일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에게 자신은 걸프
전쟁의 평화적 종식을 위한 주도적인 노력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라크측의
회산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