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전체 병력의 4분의 1과 공군력의 절반을 걸프전에 동원하면서도
동서냉전의 종식 덕분에 미국이나 세계 기타 지역의 안보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고 미군 관계자들이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걸프전이 미국 방위력의 상당부분을 위축시키고 있는것이
사실이며 미국은 동시에 별도의 전쟁을 벌이는 것은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방부 소식통은 공군력과 병참지원이 걸프
지역에 집중돼 있기때문에 "우리가 제2의 전선을 펴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해군 대변인 네드 런드키스트 소령은 걸프 외의 지역에서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가장 현실적 시나리오"는 북한의 남침이라면서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질것 같지는 않지만 미국의 군사적 관심이 다른데로
쏠리고 있을때 북한의 공격가능성은 "당연한 관심사"라고 말했다.
4만1천명의 주한미군은 걸프전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지만 오키나와의
미해병과 항모 미드웨이호를 포함한 주일 지원병력의 일부는 걸프지역에
동원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 걸프 지역에 약 50만의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데 이는
미현역 병력 2백만명의 4분의1에 해당한다.
해군 함정 5백척중 약 1백20척이 중동에 파견되고 있으며 이중에는
미항모 14척중의 6척이 포함돼 있다.
국방부 소식통들은 미공군력의 절반인 약 1천3백대의 공군기가 걸프
지역의 30개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내에 주둔해 있다가 동원된 병력을 보총하기 위해 약 20만명의
예비군이 현역으로 소집됐으며 육해공의 탄도 미사일로 이루어진 미국의
핵억지력에는 변함이 없다.
이 전략핵전력에는 지상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1천기와 잠수함 발사용의
6백기 및 5천개의 핵탄두를 운반할수 있는 폭격기 3백60대가 포함돼 있다.
국방부는 동유럽의 변화로 유럽 주둔 미군의 절반 가까이를 걸프 지역에
배치하는데 안보상의 위험성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