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3년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기에 의해 격추된 KAL 여객기의
블랙박스 4개중 3개가 사건직후 사고 해저를 수색하던 소련수색대에
의해 회수돼 현재 모스크바에 보관중이라고 소련정부 기관지 이즈베스
티야지가 최근 폭로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신문은 당시 수색작업에 참가했던 알레신코의
직접 목격담을 인용, 원래 이 비행기에 장착된 블랙박스는 4개였으나
3개만 회수됐으며 그중 2개는 원형대로 보관돼 있었고 나머지 1개는
파손돼 있었으며 모양은 밀폐식 용기에 들어있는 붉은색 배구공만한
크기였다고 보도했다.
사고해저에서 발견된 블랙박스는 즉각 수색선에 옮겨진 다음 물이
채워진 용기에 담겨 모스크바로 이송됐다고 이 목격자는 전했다.
한편 사고 비행기 동체 잔해를 정밀 조사했으며 간첩장비로
보이는 그 어떤 장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이 목격자는 밝혔다고 소련
관영 모스크바방송이 이 신문을 인용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