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지구 택지 특별공급의혹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한보그룹 계열사인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 90번지
(주)한보철강 (대표 정태수) 근로자 3백여명이 7일 하오와 8일 상오
기차편으로 집단 상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로 몰려가 임금지급
대책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다.
8일 이 회사와 근로자들에 따르면 정부가 7일부터 여신규제조치를
해 자금압박을 받게 되면서 오는 9일 지급키로 돼 있는 근로자 1천여명의
1월분 임금 12억원(상여금 6억원포함)을 제때 받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을
안 이들 근로자 2백여명이 7일 하오 11시40분 부산발 열차로 상경한데
이어 8일 상오 8시40분께에도 1백여명이 집단 하오 11시40분 부산발
열차로 상경한데 이어 8일 상오 8시40분께에도 1백여명이 집단 상경,
본사로 몰려가 임금지급 대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것.
회사관계자는 "평상시는 임금지급 하루전에 본사로부터 거래은행을
통해 자금을 받아 임금을 지급해 왔다"며 "그러나 오는 10일이 1월분
근로자 임금 지급일이지만 10일이 일요일이어서 하루전인 9일에
임금을 지급해야 되는데도 본사 사정관계로 8일 12시 현재까지
거래은행에 자금이 입금되지 않아 정상적인 임금지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