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정치.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
파문을 최소화하고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이지역에 대한 택지분양결정을
백지화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현재 노태우대통령지시로 진행중인
감사원 감사와 함께 검찰의 수사도 병행키로 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부는 그동안 수서지구 택지분양의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수서지구에 대한 택지 특별분양이 계속 사회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고 국민들의 의혹이 커지고있는 점을 중시, 일단 택지
분양결정을 백지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6개 주택조합에 대한 수서지구택지분양 결정이 백지화될 경우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하는 방안과 함께 이번 파문을 계기로 건설부로
하여금 택지분양을 포함한 아파트분양에 따른 제도개선책을 마련토록
했다.
정부는 또 현재 이 파문과 관련된 의혹을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해
감사원의 감사와는 별도로 검찰이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에서 감사와
수사를 병행키로 했다.
감사원은 지난 6일 서울시에 대한 첫날 감사에 이어 이날부터
건설부에 대한 감사도 착수, 수서지구택지분양 결정과정에서 건설부의
역할, 한보그룹의 로비여부등을 중점감사했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현재 국세청, 은행감독원이 진행중인 한보그룹에
대한 금융특혜, 탈세분야에 대한 조사에 감사팀을 합류시켜 건설부,
서울시등이 택지분양결정 과정에서 비리가 개재됐는지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감사원은 또 수서지구의 아파트분양을 신청한 26개 주택조합 3천3백
60세대의 관계자료를 수집, 위장조합원의 파악에 나섰다.
감사원은 이 조사에서 3년이하의 위장 무주택자, 투기성 가입자등을
철저히 가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