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중 7개종합상사의 수출실적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종합상사들에 따르면 걸프전쟁과 선진국의 수입수요 감퇴 등으로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이들 종합상사는 작년 동기보다 28%가 늘어난
16억1천4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월중 종합상사 수출실적이 예상과 달리 좋은 것은 작년에는 1월중에
끼었던 설날(연휴 3일간)이 올해는 2월로 넘어와 1월중에는 생산 및 수출
활동에 차질이 없었던데다 연말 "밀어내기식 수출"물량중 상당량이 올
1월로 이월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소련을 포함 신시장권으로 급부상한 유고와 체코 등 동구권지역 국가에
대한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걸프전쟁이 중순이 넘은 17일에 발발한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이 4억1천2백만달러로 전년 동기 3억7천5백만달러보다
9.3% 늘어났고 현대종합상사는 3억5천만달러로 47.7%가 증가했다.
럭키금성상사는 2억5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비 60.2%가 증가, 최고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대우는 2억2천만달러로 20.2%, 쌍용과 선경은 1억3천
8백만달러와 1억3천만달러를 기록하여 각각 51.6%, 28.7%가 증가했다.
반면 효성물산은 1억6백만달러에 그쳐 4.7%가 감소하는 부진을 보여
50%안팎의 높은 신장률을 보인 현대종합상사와 럭키금성상사 및 쌍용과 좋은
대조를 보였다.
이들 3개 종합상사의 수출실적이 특히 호조를 보인 것은 럭키금성상사는
가전제품, 현대종합상사와 쌍용은 조선, 자동차, 철강, 화학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역업계는 2월의 경우 설날 연휴가 4일간이나 끼어있고 걸프
전쟁으로 인한 세계적인 수입수요 감소등으로 종합상사들의 수출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들 종합상사는 올해 작년실적 2백47억1백만달러보다 14.8%, 36억
4천9백만달러가 증가한 2백83억5천만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