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가 이번 걸프전쟁에서 다국적군에 화학무기로 공격해올
경우, 화학무기 사용을 배제할 의사는 없다고 제네바 군축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미국측 수석 대표가 6일 밝혔다.
제네바 군축회의의 미국측 대표단 단장인 스티븐 레도가르 대사는
제네바 주재 미외교 대표부의 뉴스 간행물을 통해 보도된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입장은 우리가 먼저 화학무기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나 분쟁
상황에서 미국이나 인접 동맹국이 선제 화학무기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이 화학무기로 보복할 권리를 갖는다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오늘날의 걸프전 상황에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 우리는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화학무기 공격을 받을 경우,
화학무기로 이에 대응할 가능성을 배제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