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이 걸프 분쟁의 평화안을
제시한데 뒤이어 알렉산더 벨로노고프 소련외무차관이 이 문제에 관한
회담차 5일 테헤란으로 떠났다.
소련관영 타스 통신은 벨로노고프 차관의 출발을 보도하면서 소련은 이
소련특사와 이란 지도자들간의 회담이 걸프전 해결의 길을 여는데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로노고프 차관은 출발에 앞서 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장차의 어떤
평화안도 이라크가 작년 8월2일 침공한 쿠웨이트의 장래에 관한 규정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옵서버들은 그의 이같은 발언이 소련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뿐만이
아니라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를 연합군의 걸프 지역 철수와 결부
시키는 계획에 찬성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지난 23일 그의 평화안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에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소련과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
총장은 즉각 그의 평화안을 환영했으나 미국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런던에서는 사우트 알 쿠웨이트 인터내셔날지가 이란 소식통을 인용,
이란 대통령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수락 <> 회교군 배치 <>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의견차이를 검토하기 위한 회교 저명인사 위원회의 설치 <>
전후재건을 위한 회교기금 설치 <> 지역적 불가침조약 체결<> 지역적
안보.협력기구 설치등이 포함된 7개항의 제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비탈리 추르킨 소련외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벨로노고프차관이 이라크
지도부와의 회담도 환영할 것이나 주요 평화안을 휴대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벨로노고프 특사의 2일간에 걸친 이란 방문이 소련의 전반적 평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소련은 아직도 유엔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르킨 대변인은 벨로노고프 차관이 떠날때 이라크 지도자들과 회담할
특별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만일 이라크측에서 관심이 있고
이란에 머무는 과정에서 변화가 일어나 이라크측과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그는 그런 기회를 이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소련은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철수케 하려는 유엔의 결의를 지지하고
있지만 주로 바그다드의 소련대사관에 남아있는 13명의 직원을 통해 외교적
경로는 개방해 두고 있으며 소련공산당은 23일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걸프전의 종결을 위한 새로운 평화노력을 전개하도록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추르킨 대변인은 소련의 일부 관리들과 일부 언론에서 연합군이 유엔이
그들에게 부여한 권한을 벗어나고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관해 질문받고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 결의의 목표가 쿠웨이트의 해방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만일 적대행위가 게속 확대된다면 이는 이라크의 괴멸을 가져올
것이며 우리 전체가 유엔의 결의에 제시된 목표를 벗어나데 될것이라는
일부의 우려가 있다"면서 이라크가 이번 전쟁으로 괴멸된다면 이는 모든
사람에 대한 비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필 자심 후세인 모스크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이날 소련 TV를
통해 소련언론이 걸프전에 관해 객관적인 보도를 하지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소련 언론이 "야만적인 침략과 부녀자와 노인들에 대한 살상행위"를 보도
하지 않고 있다며 소련은 연합군이 이라크를 파괴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스타파 틀라스 시리아국방장관은 드미트리 야조프 소련국방장관과
걸프사태와 군사협조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3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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