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5일 걸프지역 미야전사령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직접적 전황보고" 를 받기 위해 딕 체니 미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
의장을 이번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필요할
경우 미병력을 지상전에 투입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체니 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이 현지에서 노먼 슈워츠코프 걸프주둔 미군사령관과도
전황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 파견은
다국적군의 지상전 투입 여부나 그 시기에 관한 결정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그는 다국적군이 지상전을 거치지 않고 공군력만으로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몰아낼 수 있을 지에 대해 "약간 회의적"이라는 개인적
의견을 제시하면서 체니 장관과 파월 의장이 귀국후 지상전이 필요한지를
보고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 이번 이들 두 고위 국방관리들의
사우디 파견이 지상전 시작의 전주곡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는 달리 "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지상전 개시 여부는 미군사보좌관들의 "권고를
충분히 숙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후세인의 거세를 희망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그의 축출이 전쟁의 조기 종결에 도움을 줄 것이며 "그가 권력을 상실
한다면 과히 나쁜일은 아닐 것"이라고 논평했다.
부시대통령은 한편 소련의 정치상황에 대해 언급,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아직도 권력을 장악하고 있으며 소련이 결코 전체주의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피력했다.
탈소독립을 추구하는 발트해 연안의 일부 공화국 정부에 대한 최근
크렘린의 유혈공격과 법과 질서 회복을 주장하는 군.경의 새로운 강경
조치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더이상 완전한 통치권을 행사하지 못하는게
아닌가하는 추측을 자아내고 있으며 지난주 미 AP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군부와 권력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질문을 받고 "소련이 어려운
상황에 있으며 할일이 태산 같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그는 여전히
건재하며 또 여전히 소련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개국이 북미자유무역지대
설치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와 함께 "3자간 자유무역
협정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북미자유무역지대의 창설이 서반구 전체 무역협정을 달성키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유무역협정이 성공적 결실을 거둘 경우
시장기회가 확대되고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며 우리 3국이 미래의 경제적
도전을 극복하는데도 도움을 줄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