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아황산가스 오염농도가 가장 높았던 도시는
서울이었으며 먼지는 인천이 가장 오염이 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광주는 아황산가스와 먼지 모두 최저치를 기록, 전국대도시중에서
가장 공기가 맑은 도시로 나타났다.
5일 환경처가 발표한 ''90년 전국7대도시 대기환경수준현황''에 따르면
아황산가스의 경우 서울이 오염도 0.051ppm으로 연평균 환경기준치
(0.050ppm)를 약간 상회하면서 전국에서 수위를 차지했으며 그다음이 대구
0.041ppm, 부산 0.039ppm, 인천 0.038ppm의 순이었다.
먼지는 인천이 1백67ppm/mg로 연평균 환경기준치(1백50ppm/mg)를
크게 초과하면서 주요도시 가운데 오염이 가장 심했으며 서울이
1백50ppm/mg, 부산 1백39ppm/mg, 대구 1백32ppm/mg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의 전국 주요도시의 대기오염도는 89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추세를 보여 아황산가스의 경우 울산을 제외한 6개도시 모두 오염도가
낮아졌으며 먼지도 대구와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5개도시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난해 전국 대도시의 대기오염이 89년에 비해 개선된
것은 환경처가 추진해온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공급확대 및
무연휘발유차량의 보급정책에 힘입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광화학스모그의 원인물질인 옥시단트의 경우에는 모든 도시가
연평균기준치(0.020ppm)를 밑돈 가운데 부산이 0.017ppm으로 가장 농도가
높았으며 울산이 0.013ppm, 광주 0.010ppm의 순이었다.
또한 전국 4대강의 수질은 금강을 제외한 한강, 낙동강, 영산강이 약간
개선된 추세를 보였으나 팔당, 안동, 대청등 상수원의 수질은 계속해서
상수원수 2급수에 머물렀으며 이들보다 상류에 위치한 의암, 옥천등도
2급수를 기록했다.
금강의 경우 부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수계의 수질이 모두 악화됐으며
특히 부영양화현상의 위험에 직면해 있는 대청호의 경우 수질이 계속
악화되는 추세를 보여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88년 1.5ppm, 89년
1.6ppm, 90년에는 1.7ppm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중 전국 4대강의 수질은 11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낙동강 남지, 물금 금강 대청, 부여등
상수원 수질은 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 창원지역의 상수원인 남지의 경우 BOD 5.1ppm으로 환경기준
(3.0ppm)을 크게 넘었으며 부산지역 상수원인 물금도 3.8ppm으로 역시
환경기준(3.0ppm)을 초과했다.
대전 및 충남북지역 상수원인 대청(환경기준 1.0ppm)과 충남 및
전북지역 상수원인 부여(환경기준 3.0ppm)도 각각 1.7ppm, 3.1ppm으로
모두 환경기준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