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수지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의 경영개선을 위해
앞장서야 할 전국은행연합회가 대형 연합회건물 신축을 위해 32개
금융기관에 2백89억원을 배정,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회장 정춘택)는 지난 2일 회원
금융기관의 임원회의를 소집, 현재의 명동소재 연합회건물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의 대형건물을 신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총 공사자금
2백89억원을 마련키 위해 은행별로 출자금액을 배정, 통보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11월 3개년 계획으로 이 공사를 착공, 오는 94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신축될 연합회 사옥을 은행들이 출자비율별로
공동소유한다는 안을 제시했는데 건물신축안을 오는 8일 개최될
은행장회의에 상정, 의결토록 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가 통보한 은행별 출자배정금액은 조흥.상업.제일.한일.
서울신탁.산업.중소기업.국민.외환.주택은행 및 농협 등 11개 금융기관이
각각 18억원 <>신한은행 6억9천만원 <>한미.수출입.장기신용은행 및
수협.축협, 신용보증기금이 각각3억원 <>기술신용보증기금 1억3천만원
<>동남.대동은행 2억9천만원씩이다.
또 10개 지방은행에서는 부산이 4억3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대구 3억9천만원, 경기 3억2천만원, 경남 2억9천만원, 충청 2억4천만원,
광주 2억1천만원, 전북 2억원, 강원 1억6천만원, 제주은행 1억3천만원등의
순이다.
금융기관들은 은행연합회의 이같은 건물신축계획이 은행들의 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진됨으로써 은행수지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계획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그러나 이 건물공사가 최소한 3년이 소요될 예정이며
기성고에 따라 3년에 걸쳐 분할 갹출하기 때문에 은행의 수지에 큰
압박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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