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월중에는 설날 등으로 인해 자금수요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4분기중의 총통화 증가율 억제목표 17%를
다소 신축적으로 운용, 시중 자금난을 완화할 수 있도록 통화를 공급할
계획이다.
정영의재무부장관은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총통화
증가율이 평잔 기준으로 당초 억제목표 17%보다 1%포인트 낮은 16%
이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2월에는 설날 등 계절적 요인으로 통화가
더 풀릴 것"이라고 말해 설날 자금수요 등을 감안, 통화공급을
신축적으로 늘려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월에 설날이 끼어 있어 지난달의 총통화 증가율이
낮게 나타 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에따라 이달에는 총통화 증가율이
17%선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부는 연초부터 목욕료 등 개인서비스요금의 기습인상과 설날 및
오는 3월로 예정된 지방의회 의원선거 등으로 물가불안현상이 심화될
것을 우려, 1.4분기중의 총통화 증가율을 당초 억제목표 17-19%(12월
평잔기준)에서 17%로 낮추어 통화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설날 자금수요 등을 감안, 통화를 당초 억제목표이상으로
공급할 경우 물가불안은 계속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1월말 현재 총통화 잔액은 증가율이 16%수준을 나타냄으로써
69조1천3백여원에 달해 지난달에만 총 1조9천5백억원 정도의 통화가
풀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장관은 이날 또 기업의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여신관리 완화문제에
언급, "설비투자를 지원해야 하나 대기업에 대한 여신관리와 관련된
국민들의 인식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도 지난달말까지 증권사 또는 은행으로의 전환을 신청한
9개 단자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모두 전업인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