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3일 강남구 삼성동의 한국종합전시관에서 대의원 7백55명과
재야 민주연합(민련) 인사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당대회를 열어
민련과 공식통합하는 한편 이기택 전총재를 총재로 선출하는등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회에서 이전총재를 경선없이 만장일치로 총재에
재추대했다.
그러나 부총재단은 경선을 통해 김현규 조순형 박찬종부총재등 3명이
재선출되고 홍사덕 부총재가 탈락했다.
민련측에 할애된 2명의 부총재에는 이부영대표와 고영구 변호사가
투표없이 추대형식으로 선출됐다.
*** 개혁정치 다짐 / 제 2창당선언 ***
이로써 민주당은 작년 11월 16일 이총재가 야권통합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재직을 사퇴한후 김현규총재대행이 이끌어온 과도체제를
청산하고 제2창당을 선언했다.
이총재는 총재수락연설및 기자회견에서 "온건진보세력인 민련과
앞으로 잘 조화를 이뤄 진보적 보수주의 색깔을 띄면서 개혁정치와
새 정치를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재는 세대교체및 차기 대권문제에 언급, "양김씨는 물러가라고
해서 물러갈 사람들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93년 대통령선거에서
양 김씨를 이기면 그곳이 곳 세대교체이기 때문에 새 대권주자를
내세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