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직서울시장은 1일 택시관련 강력범죄를 막기위해 실시하려던
택시 야광번호판제를 전면 백지화하는 대신 기존 번호판을 대형화하고
글자와 번호를 형광물질 처리해 멀리서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시행하겠다 고 말했다.
*** 택시노조 반대,사업자조합 대체안 건의 ***
박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택시노조가 야광번호판제에
대해 인권침해,안전운행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는데다 법인택시 사업자
조합은 기존의 번호판을 확대하는 대체안을 건의해 왔다고 밝히고 조합의
건의내용이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돼 당초의 야광 번호판제를 백지화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택시 뒷유리창에 야광번호판을 부착하려던 당초의 계획은
업계의 반발로 실시해 보지도 못하고 무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조합이 건의한 방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택시번호판
개선안을 마련,관계당국과 협의를 거쳐 빠르면 4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합의 택시번호판 개선안에 따르면 현재 33.5 x17 크기의 번호판을
포니2등 소형택시는 56 x17 로,스텔라,프라이드등 번호판 부착공간이 보다
여유가 있는 택시는 60-78 x17 로 폭은 그대로 두고 길이를 2배내외로
확대하고 번호와 글자는 형광물질 처리함으로써 야광번호판 부착과 맞먹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택시사업자조합의 개선안은 택시노조등과 충분한 협의가 안된
것이어서 운전기사들의 반발 소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승용차번호판
과의 형평문제가 있어 이 방안 역시 시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서울시는 지난 연말 택시를 이용한 강도등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서울시경, 치안본부,교통부,청와대등 관계기관과 범죄예방대책회의를 열고
택시 뒷유리창에 야광번호판을 부착키로 결정,한달여의 번호판제작등 준비
기간을 거쳐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다.
이 제도는 그러나 시행계획이 발표된 12월21일 전국택시 노조연맹이
즉각 반대성명을 내는등 지금까지 택시업계종사자의 강력한 반발을 받아
왔으며 택시회사등 사업자들은 새로운 번호판도 제작 하지 않는등 사실상
시행이 어려운 실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