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걸프전쟁에도 불구, 금년 우리경제가 7%이상의
성장과 한자리수물가억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은 1일 ''걸프전쟁과 91년 경제전망''에 관한 수정
보고서에서 걸프전쟁으로 인해 국제원유시장에서 심각한 수급교란상태가
빚어질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전제, 올 우리경제가 전쟁발발이전의
전망치에 비해 오히려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걸프전쟁과 관련해 지나치게 위기의식을 느끼기 보다는
<>추경예산 편성억제 <>안정적 통화관리 <>임금인상억제 등을 통한
물가안정과 제조업 국제경쟁력강화등 기존의 경제현안 해결에 보다
주력해야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는한 국내유가의 인상은 가급적 자제되어야
하며 특히 생필품가격의 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수입을 늘리는 방안이
검토돼야한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걸프전쟁과 관련한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전쟁이 2~3개월이내의 단기전으로 끝나 국제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18달러내외(두바이유기준)에서 안정될 경우 금년 실질GNP
(국민총생산)성장률은 7.6%, 소비자물가상승률(연평균기준)은 9.0%에
각각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우 수출은 국제수지기준으로 6백92억달러, 수입은 7백16억달러를
각각 기록, 24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장기화되는 경우에도 국제원유시장에서
공급교란상태가 빚어지지 않는 한 국제유가는 배럴당 23달러내외에서
안정, 올 우리경제는 7.0%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7%에 이르고 수출이 6백87억달러,
수입은 7백25억달러를 각각 기록, 무역적자폭이 3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또 미달러화의 약세가 미국의 경기침체및 독일등
여타 선진국들의 금리인상에 따라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
달러가치에 연동돼 움직이는 원화환율도 지속적으로 올라 국내수출상품의
대외가격경쟁력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