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발발이후 국제원유가격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선박용 유류가격이 일부 항구에서 절반수준까지 폭락했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제 주요항구에서 거래되는 선박용 벙커C유
(180CST기준)는 지난달 17일 발발한 걸프전쟁이후 일부 항구에서 t당
2백40달러선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계속 2백달러선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달말부터 폭락세를 보여 로테르담항에서는 걸프사태이후
처음으로 1백달러이하까지 내려갔다.
가장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로테르담항의 경우 걸프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17일 선박용 벙커C유 가격이 t당 1백80달러였으나 지난달 29일
현재 이보다 거의 절반가까이 떨어진 99-1백7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8월2일 발발한 걸프사태이후 선박용 연료가격이 1백달러미만을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걸프사태가 발발하기 이전인 지난해 7월말
까지는 대부분 70-75달러선에서 거래됐었다.
로스앤젤리스항은 지난달 17일 2백20달러를 기록한후 한동안 강세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29일에는 이의 절반수준인 1백8-1백22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시애틀항은 지난달 17일 2백20-2백 30달러에서 29일에는
이보다 60-65달러가 떨어진 1백60-1백65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또한 국적선사들의 이용도가 높은 싱가포르항의 경우 지난달 17일 t당
최고 2백40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가격을 경신했었으나 지난달 29일에는
이보다 평균 50달러 떨어진 1백80-1백90달러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