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이 이라크군과의 첫 지상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걸프전쟁이
순조롭게 진행되가고 있다는 노먼 슈워츠코프 걸프주둔 미군사령관의
발표에 힘입어 30일 뉴욕 증권시장의 주가는 지난해 8월이후 5개월만에
가장 큰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국제 원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 증권시장의 다운존스 공업 평균지수는 이날 다국적군의 지상전투
승리소식과 지난 1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연4개월에 걸친 하락세에서
돌아서 0.1% 상승했다는 상무부 발표등에 영향을 받아 29일의 폐장가보다
50.50포인트(1.89%)가 급등한 2천7백13.12를 기록, 지난해 8월15일의 2천
7백48.27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각각 1천2백16개와 3백
90개로 4대 1의 비율을 나타냈으며 3백90개 종목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또한 거래량도 전날의 1억5천5백74만주보다 크게 늘어난 2억2천6백79만
주를 기록, 활발한 장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제 원유시장의 유가는 이날 미국의 원유수입이 1년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한 미국 석유 협회(API)의 발표와 미군의 지상군
공격이 개시될 경우 걸프전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등으로 개장초에는
전날 가격보다 소폭으로 상승했으나 오후들어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의
고무적인 전황발표와 함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의 3월 인도분경질유의 가격은 전날보다 88센트가
하락한 20.97달러에 폐장됐으며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
보다 86센트 떨어진 19.61달러에 거래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