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월중 수입물가는 원유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큰폭으로 떨어졌으나
수출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1년 1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월중
수입물가지수는 1백20.8(85년= 1백 기준)로 작년 12월보다 2.1% 하락했다.
이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1.3% 하락했으며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이
10.0%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원유는 걸프사태의 지속에도 불구,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의
증산 및 세계적인 수요감소에 따른 수급상황 호조로 국내도입가격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는데 작년 12월에 주로 선적된 1월중 수입원유의 평균가격이
배럴당 25달러19센트를 기록, 12월 수입분의 평균가격 29달러31센트보다
14.1%가 떨어졌다.
그러나 1월중 원유의 평균도입가격은 배럴당 27달러25센트로 상승, 앞으로
수입물가의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산품의 수입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이 가운데 주요
하락품목은 원당(-5.5%),쇠가죽(-3.6%), 제재목(-10.1%), 황산펄프(-5.4%),
알루미늄괴(-3.8%) 등이며 주요 상승품목은 에틸렌글리콜(30.0%), 아크릴
로니트릴(40.4%), 합성섬유(7.0%) 등이다.
한편 수출물가는 대일수출 주요어종인 삼치, 장어 등의 어획부진으로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농림수산품이 0.4% 상승했으며 공산품도 섬유, 의복
및 가죽제품의 원가상승으로 0.2%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