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럭키금성상사의 대중국 수출 및 진출업무를 도맡아온 천진환
부사장이 지난 21일 사장으로 승진, 전면에 나서자 경쟁관계에 있는 S,D
종합상사등 타종합상사들이 바짝 긴장.
이같이 무역업계가 신임 천사장의 등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천사장의 뛰어난 어학실력과 그동안의 화려한 경력에 기인한 것으로
혹시 럭키금성상사에 기존 자사의 중국시장을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
천사장은 고등학교와 대학재학때 야구선수로 활동한 것과는 달리 지난
65년 중화민국 국방대학원 강사와 무역진흥공사 뉴욕 무역관 시장조사원,
미국 네브라스카 주립대학 정치학과 조교수, TV의 미식축구 및 국제정치
해설위원에다 국내 경제계에서도 중역직을 맡아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팔방미인.
더구나 중국어와 영어, 독일어, 일어에 능통하고 지난 84년 처음으로
중국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작년말까지 북경과 상해 등 중국 거의 전역을
무려 99차례나 방문, 중국 공산당 고위간부 및 군장성 등과 긴밀한 유대
관계 유지하고 있는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통.
천사장의 99회 중국방문은 아직까지 국내 중국방문 인사 중 최다회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1백회 방중돌파도 시간문제.
실제로 천사장은 지난 84년 10월 중국을 방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TV
3만대 직수출계약을 체결하는등 대중국수출에 발군의 실력을 보였으며 88년
중국 현지에서 가동을 시작한 한중합작회사인 경락기업유한공사의 북경시
와의 계약과 작년에 기공식을 가진 희토금속생산합작공장의 중국과학원과의
계약체결 등을 성공적으로 해낸 장본인.
H종합상사의 한 관계자는 "천사장이 그동안 자신이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한
노하우를 최고 경영인으로써 활용하게 되면 기존 시장구도가 바꿜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라며 우려하는 눈치.
그러나 정작 천사장은 "이제 중국에 대한 노하우는 어떤업체나 갖고
있기때문에 결코 중국을 많이 찾았다고 해서 유리할 것이 없지않겠느냐"고
반문하고 "이제 어느업체가 보다 실리적으로 대중관계를 유지하는냐가
관건"이라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