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민자당대표 최고위원은 29일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도 큰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만큼 무엇보다도 물가의 안정과 경제
활력의 회복에 모든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TV로 생중계된 국회본회의 정당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금년의 최대 과제는 흔들리는 물가안정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것"이라며 "이를위해 노사관계가 안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정부와 민자당은 주요정책결정 과정에 노사대표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임금교섭 및 분쟁조정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어 ''경제활력의 제고를 위해서는 제조업의 경쟁력이 강화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설비투자를 촉진하고 기술개발투자의 확대를
유도하는 제반시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중소기업의 창업활성화와 경영
안정을 위한 시책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농축산물 수입관세나 사료 및 축산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
세를 재원으로 연간 5천억원규모의 자금을 마련, 농어촌구조조정에 필요한
추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당내에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농어촌발전기획단''을 설치
하여 농어촌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장단기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4월로 예정된 평양IPU(국제의원연맹) 총회를 남북대화진전의
소중한 기회로 활용할 것이며 나는 통일여건의 성숙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느곳이든 찾아갈 용의가 있다"고 말해 평양방문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대입제도개선방안과 관련, 김대표는 국회에 "교육개혁위원회"를 설치,
교육전문가와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국회의원의 뇌물외유와 관련, 국회에서 의원윤리강령을
만들고 윤리위원회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표는 "국가보안법 안기부법등 개혁입법을 국민적 요구와 시대의
추세에 맞게 전향적으로 고칠것"이라며 특히 보안법에 의한 기본권
제약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올해의 가장 큰 과제중 하나는 3월말께 실시되는 지방의회
건서를 깨끗하고 공명한 분위기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일"이라며
"민자당은 이를위해 중앙당 및 지구당에 부정선거 고발센터를 운영하는
등 국민과 함께 부정선거를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