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해역에 대량 유출된 원유가 기존의 국제 원유공급질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국제 원유가격은 28일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런던 현물시장에서 지난 25일의
폐장가보다 10센트가 하락한 배럴당 19.90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 상품
거래소의 3월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도 지난 25일의 배럴당
21.35달러에서 11센트가 떨어졌다.
국제 원유 전문가들은 이라크가 걸프해역에 유출한 원유가 기존의 국제
원유 공급질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며 다국적군이 쿠웨이트
내의 송유관을 폭파함으로써 더이상의 원유 유출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국제 원유가격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걸프전쟁이 소강국면에 접어들고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에도 별다른
변동이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세계각국의 증권과 금융시장은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도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걸프전쟁 개전 이래 폭등세를
유지해온 금가격도 상승폭이 상당히 둔화됐다.
미달러화의 환율은 이날 런던 금융시장에서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 달러당
0.007마르크가 오른 1.4887마르크를 기록했으며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0.05엔이 상승한 1백32.20엔을 기록했으나 거래는 한산했다.
한편 미국 월가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5포인트가 상승한 2천6백
64를 기록했으나 일본의 닛케이 지수는 0.02%가 하락한 2만3천5백69.44에
그쳤으며 유럽 각국의 주가는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보합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