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이나 부분적인 시각장애자들이 차도를 보다 안전하게 횡단하거나
은행의 현금자동지급기(CD)와 같은 기계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크레디트카드만한 크기의 장치가 영국에서 개발됐다.
*** 스페인서는 맹인용 음파탐지안경 나와 ***
또 스페인에서는 맹인들이 지팡이나 길잡이개로도 쉽게 탐지해낼 수 없는
각종 장애물을 피해 갈 수 있도록 하는 음파탐지장치를 이용한 특수안경이
개발돼 곧 실용화될 전망이다.
영국의 맹인을 위한 왕립연구소 (RNIB)와 전자회사인 GEC-마코니사는
최근 카드 크기의 송신기에서 전파신호를 발사해 최대 5m 밖의 특수장치가
되어 있는 기계로부터 응답을 들을 수 있는 리액트 (React)라는 시스템을
개발해 냈다.
이 시스템은 맹인등 시각장애자가 휴대하는 송신장치와 대상기계에 설치
하는 응답장치로 구성되는데 크레디트카드보다 조금 두껍고 약간 무거운
직사각형의 송신기내에는 리튬전지로 작동되는 전자회로가 들어 있어 8백
90MHz의 주파수로 전파를 쏘게 되며 사용자가 스위치로 전원을 켜고 끌수
있게 되어 있다.
GEC-마코니사의 폴 킴버씨는 "이 리튬전지의 최대수명은 10년이며 또
세탁기에 들어가거나 길잡이 개가 물어뜯어도 견딜만큼 단단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리액트 시스템의 한가지 용도는 횡단보도에서 전파로 신호등을 조작하여
청신호가 계속되는 시간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RNIE 연구팀은 올봄에 한
소도시의 횡단보도에서 운수당국과 공동으로 현장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또 맹인들에게 잦은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건축공사장의
비계나 도로공사등 각종 장애물을 피해 가거나 개찰 및 집찰구를 쉽게
빠져나갈 수 있게 하고 현금자동지급기를 쉽게 찾아갈 수 있게 하는데도
이용될 수 있다.
송신장치에서 발사되는 전파가 응답장치를 작동시키면 응답장치는 자동으로
확성기를 틀어 녹음된 메시지를 내보냄으로써 맹인들을 안전하게 유인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하려면 대상기계나 장애물에 일일이 응답장치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운수당국이나 은행 및 건설회사등이 얼마나 협조를 잘해
주느냐에 이 시스템의 성패가 달려 있다.
한편 스페인의 발명가인 구스타보 차오스씨는 맹인들이 지팡이나 길잡이
개를 이용하면서도 낮게 매달려 있는 간판이나 게시판등에 부딪쳐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많은데 착안, 이같은 장애물을 탐지해낼 수 있는 음파탐지
안경을 개발했다.
이 안경은 콧등 위의 중간부분에 에너지변환기가 장치돼 있어 끊임없이
초음파신호를 방출, 앞에 있는 물체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반사파를 탐지
한다.
맹인의 앞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이 반사파정보는 딸깍거리는 소리로
바뀌어 안경의 한쪽 다리속에 내장된 청음기를 통해 맹인에게 전달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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