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과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26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걸프전쟁,미소 정상회담, 군축, 발트해공화국
문제등을 논의했다.
미국 관리들은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이 이날 베이커 장관과 가진 2시간
여의 회담에서 미소 양국은 이번 걸프전쟁을 통해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축출하기 위해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지난 26일 출국 성명을 통해 걸프전쟁에서의
군사행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들이 설정한 한도를 초과해서는
않된다고 강조했었다.
두장관은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발트해 연안 공화국들에 대한 소련 정부의
유혈탄압사건도 논의했으나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이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의
우려에 대해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이 회담에서 내달 11일-13일로 예정된 미소
정상회담 추진문제도 논의했는데 이 문제는 29일로 계획된 베스메르트니흐
장관과 부시 미대통령간의 회담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지난 26일 "현 시점에서 미소
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으나 그 시기는 좀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