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축소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큰손"들이 걸프전쟁의
발발과 함께 주가가 이상 급등락하는 틈을 이용, 단기차익을 노린 주식
외상거래에 치중함에 따라 금융주를 중심으로 신용융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들어 증시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식외상거래를 축소키로 방침을 정해 미수금과 미상환
융자금을 포함한 신용융자를 계속 정리해 왔으나 걸프전쟁이 발발된 이후
지난 19일 증권거래소시장 제1부 종목 거래량중 54.4%가 신용으로 거래된
것을 비롯, 신용공여비율이 24일까지 40%이상을 유지하는 등 주식외상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들의의 신용융자 잔고는 걸프전쟁이 시작된 17일 1조2천
9백79억원에서 23일 1조3천40억원으로 61억원 늘어나 증가세로 반전했다.
특히 큰 손들이 단타매매 종목으로 선호하는 금융주의 신용융자 잔고는
이 기간중 6천8백70억원에서 6천9백15억원으로 45억원이 늘어나 전체
신용융자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건설업을 비롯해 무역업, 조립금속기계업, 건축업의 신용융자
잔고는 감소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주식외상거래의 성행에 따라 신용융자와 함께 급증해 한때 9백
37억원으로까지 늘어났던 미수금은 23일 현재 8백70억원으로 다시 감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