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격화로 폭등세를 보이던 선박보험료가 일부 수역을
제외하고는 최고 28%까지 내렸다.
26일 해운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걸프전쟁 격화로 폭등세를 보이던
선박보험료가 지난 23일자(한국시간)로 사우디 연안수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로 반전, 수에즈운하와 홍해연안 수역의 경우 28%까지 내렸다.
각 수역별 인하된 선박보험료를 보면 수에즈운하와 홍해연안 수역은
지난 19일자로 선박보험료가 선가의 1.2153%까지 올랐으나 23일에는
이보다 28%(0.3403%포인트) 내린 0.8750%로 떨어졌다.
또한 아카바수역과 이스라엘 기타지역은 종전의 1.4476%에서 이보다
10.3%(0.1351%포인트)내린 1.3125% 선으로 각각 내렸다.
이와는 반대로 걸프내 사우디 연안수역은 지난 19일 선가의
3.28125%까지 오른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이보다 29.5%(0.96875%포인트)
오른 4.25%를 기록함으로써 걸프전쟁 발발후 계속 앙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수역을 제외한 나머지 수역의 선박보험료는 지난 19일자와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사우디 연안수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수역의 선박보험료가
내림세로 반전한 것은 이라크측이 수차례 미사일을 이스라엘에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미국측의 자제요청을 받아들여 반격에 나서지 않고
있어 걸프수역을 제외한 다른 수역은 선박 통과에 위험성이 줄어 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라크측의 대이스라엘 공격으로 걸프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여
선박보험료가 지난주말부터 폭등세를 보이자 일부 외국선사들은 과도한
선박보험료를 내세워 수에즈운하를 통과하지 않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는등 해운회사들은 선박보험료 앙등에 크게 부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