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13 특별선언이후 새질서 새생활운동의 주요사업으로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불법 주정차 단속이 올들어 크게 소홀해지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불법주정차 단속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지난해
11월2일부터 12월말까지의 불법주.정차에 대한 과태료 부과건수는
5만7천6백64건으로 하루평균 9천2백94건에 달했다.
그러나 올들어 신년 연휴가 끝나면서 단속이 재개된 1월3일부터 이달
22일까지의 불법주정차 과태료 부과건수는 모두 8만8천4백23건,하루
4천4백21건꼴로 평균 과태료 부과건수가 작년의 47.6%에 불과했다.
작년대비 지역별 과태료 부과건수는 중구 66.8%,용산구 75.9%,성북구
61.5%, 은평구 74.5%,중랑구 24.7%,양천구 32.3%,구로구 33.4%,송파구
33.7%,강남구 36.5%등에 그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관서,은행,주요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강북
중심지역의 경우 단속실적이 작년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나 60-75%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단속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외곽지역의 경우 단속실적이 지난해의 4분의1-3분의1 수준으로
크게 떨어진 것은 단속이 소홀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서울 중심지역의 불법주정차 차량은 눈에 띄게 줄었으나
변두리지역은 반짝단속으로 예나 다름없이 불법주정차 차량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이날 22개 일선구청에 대해 불법 주.정차단속활동이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불법 주정차가 뿌리 뽑힐수 있도록 단속을
강화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서울시는 주.정차단속으로 차량의 시내 유통속도가 빨라지고 도심
통행량이 줄어드는등 교통 개선효과가 큰것으로 분석된 데다 연말 시민
여론조사결과 응답자의 97%가 주.정차단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에도 주.정차 단속을 교통시책의 주요 사업으로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