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도체산업.의학.법의학.원자력산업등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고출력의 구리증기 레이저가 개발돼 의료계등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이 연구소 기초연구부 이종민박사팀은
지난 88년말부터 구리증기 레이저 개발에 착수해 원자력 및 레이저 분광학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방전가열형 고출력(20W).고감도의 구리증기 레이저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
구리증기 레이저는 구리를 고온 가열해 증기상태에서 레이저광선의
매체로 사용되는 것으로 극소량의 혈흔이나 수개월된 지문도 형광물질을
바르고 레이저를 쐬면 감광판에 그 실체가 나타나는등 감도가 극히 뛰어난
특징을 갖고 있어 범죄 수사에도 이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유도물질을
암세포와 반응토록한 뒤 파괴하는 방법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특징도
갖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구리레이저는 높은 출력과 가시광을 발생하는 특성때문에
탄환 비행.폭발등 고속현상의 촬영.피부치료.미용성형과 같은 의학.공해
분석.해저광통신.군사무기와 반도체 산업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국내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구리레이저는 2W-10W 의 저출력으로
이용범위가 일부 의학분야등에 한정돼 있으며 이온레이저.이산화탄소
레이저등도 가시광을 발생하고 있으나 구리레이저에 비해 효율이 낮고
제작비가 많이 들어 실용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박사는 "91년까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번에 개발된 구리증기
레저의 출력향상에 힘쓰고 국내 학계및 산업계에서 실용화 할 수 있도록
산업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