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1주일째를 맞은 23일 이라크군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개전 이후 네번째 스커드미사일을 발사, 이들 두나라에 대한 미사일공격을
계속하는 한편 사우디의 영토를 공격, 다국적군과 처음으로 지상전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때를 같이해 이라크의 주요전략거점에 대해 연일 대규모 공중폭격을
가하고 있는 다국적공군은 이날 이라크 남부 바스라항및 포항을 비롯한
군사목표물들을 폭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대변인 나치만 샤이 준장은 이스라엘방송을 통해 이라크가
지난 18일 이스라엘에 스커드미사일공격을 가한 이래 네번째로 이날 또다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미국이 제공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2발을 발사해
이를 격추시켰으며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군의 성명은 이라크군의 스커드미사일이 이날밤 발사돼
이스라엘북부 상공에서 격추됐으며 그 잔해가 지상에 널려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상공에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이 처음으로 패트리어트미사일에
의해 격추된데 대해 또다른 이스라엘군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스커드미사일
공격에 대해보복 할지 모른다는 미국의 우려에 언급, "미국방부관리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 방공사령관인 우리 람 준장은 이보다 앞서 지난 22일 패트리
어트미사일 방공체제를 뚫고 들어온 스커드미사일이 패트리어트미사일에
명중됐으나 탄두가 터지지 않은채 텔아비브 근교 라마트 간 지역에 떨어져
3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했다고 말하고 당시 발사된 2발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미군이 지원역할을 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에 의해 통제됐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은 이날 사우디에 대해서도 스커드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나
역시 패트리어트미사일에 의해 요격됐다고 한 사우디관리가 밝혔다.
목격자들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경보사이렌이 울린후 공중에서
폭음이 들리면서 파편이 떨어졌다고 말하고 스커드미사일에 2발의 패트리
어트미사일이 발사돼 그중 1발이 격추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란에서는 다국적군의 공군기지 근처에 있는 다란 인터내셔널 호텔이
폭음으로 진동했는데 목격자들은 공군기지 활주로 끝에서 멀지않은 곳에서
2발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날아오는 미사일에 명중, 큰 물체가 땅에
떨어지면서 폭발하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우디소식통은 "두 발의 스커드미사일이 발사됐으며
폭음은 파편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에 대해 네번째 미사일 공격을
가했는데 이날 발사된 4발은 모두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보여 패트리어트미사일이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게될 것 같다.
한편 한 미군대변인은 지난 22일밤 미군 제3 기계화부대 요원들이
쿠웨이트 접경 사우디영토내에서 이라크군 순찰대와 소규모 전투를 벌여
6명의 이라크군을 생포했으며 미군측은 2명이 부상했으나 치료를 받은 후
귀대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스코트 미군중령은 이날 전황 브리핑에서 그같이 밝히고 이라크가
다국적군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는 이란관영 IRNA통신의 보도를 부인했다.
스코트중령은 사우디국경에서 양측 지상군이 간헐적인 포격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날 지상전투에서 미군이 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IRNA통신은 한편 이날 다국적공군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항과 포항에
대한 공중폭격을 가했다고 전하고 이 공습이 있자 이라크군의 대공포화가
터지는 소리가 이란 남부 호람샤르항에서 들렸다고 전했는데 걸프지역으로
진입하는 알 아랍수로의 입구에 위치한 포항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은
이 통신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보도한 것이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