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3일 낮 서울 여의도의 노총회관을
방문, 박종근위원장을 비롯한 노총의장단 및 20개 산별노조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해 노사관계 안정 및 산업평화 정착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걸프사태 등으로 인해 우리경제는
현재 대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시기에 노.사.정의 일치 단결과 특히 산업평화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한 노사간의 협조가 요청된다"고 강조 했다.
이부총리는 "앞으로 걸프사태가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될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 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 하고 "이러한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운용의 3대 과제인 물가안정, 산업평화정착,
제조업경쟁력 강화시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산업평화를 위해 정부는 주요 생필품 가격안정, 부동산투기
억제시책 등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겠으며 이와 병행하여 근로자의
관심사항인 주택문제 해결과 교육기회 및 재산형성제도의 확대 등
중장기적으로 근로자 복지향상에 주력하여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이
향상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근로자를 포함한 국민각계가 정부의
이러한 노력을 십분 이해하여 노사안정과 산업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데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위원장을 비롯한 노총간부들은 올해 노사관계의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와 사용자측이 근로자 복지향상 등 산업평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물가안정과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주거안정, 향후 세제개편시 근로자들에 대한 우대조치
마련 등을 촉구했다.
노총측은 또 앞으로 민간부문의 노동외교를 정부가 적극 지원해줄 것과
노총장 학금의 증액 등을 요청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역대 부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노총을 방문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