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환은행들이 걸프전쟁 발발 후 엔화와 마르크화의 전신환
매매율차를 기습적으로 확대적용하기 시작하자 무역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무협과 무역업계에 따르면 상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외국환은행들은 지난 17일 - 18일부터 일본의 엔화, 독일
마르크화에 대한 전신환매매율차를 종전 플러스 마이너스 0.4%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0.8%로 확대적용하고 있다.
외국환은행들은 걸프전쟁 발발로 국제외환시장에서의 환율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같이 외환매매율차를 기습적으로 확대
적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무역업계는 은행들의 전신환매매율차 확대적용으로
연간 5백55억원의 추가부담을 안게된다고 밝히고 이는 걸프전쟁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수출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중인
각종 지원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환율불안으로 인한 위험부담은 은행뿐 아니라 무역업계도 안게되며
경쟁국인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의 외환매매율차가 각각 플러스 마이너스
0.19%, 0.01%, 0.11%로 한국에 비해 훨씬 낮으며 특히 이번 확대적용은
은행끼리 담합의 인상이 짙다는 이유등을 들어 즉각적인 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외국환은행들은 작년 6월에도 전신환매매율차를 확대적용하다
무역업계의 반발로 철회하기도 했다.
한편 무협은 이날 외국환은행의 외환매매율차 확대적용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건의서를 마련, 이를 재무부와 상공부, 은행연합회, 시중은행등에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