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22일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공화국에 대한 소련군의 무력
탄압에 뒤이어 소련에 대한 경제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캐나다는
대소원조계획을 중단시켰다.
또한 유럽 공동체(EC)는 발트해연안 공화국에 대한 소련군의 무력탄압에
대한 항의로 대소원조 계획을 중단하지는 않지만 그 집행을 늦추기로
결정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발트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미국정부가 소련에
대한 경제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월11-13일로 예장된 미소정상회담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면서 정상회담과 발트사태를 직접적으로 연계시키는것은 거부했으나
"우리는 계속 이 문제를 검토하고 그 지역의 사태를 주시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계속 규탄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거릿 터트와일러 미국무부대변인은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소련군의 발트해공화국 무장개입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불쾌감의 표시로
이날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및 에스토이나의 지도자들과 회담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과 기타의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회원국들이 "소련정부의
중대한 인권위반"에 대해 앞으로 2.3일내에 CSCE의 인권분야의 기능을
발동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캐나다의 조 클라크 외무장관은 캐나다 의회에서 라트비아에
대한 소련의 군사개입을 "잔인하고 부당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캐나다
정부가 발트 사태에 대한 항의로 1억2천9백만달의 대소식량차관을
취소키로 했으며 기술원조계획도 철회했다고 말했다.
한편 EC의 현의장국인 룩셈부르그 외무부의 장 자크 카셀 정치국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EC 12개국 외무부 고위관리들의 회담에 뒤이어 EC가
발트 사태에 대한 항의로 대소원조계획을 중단하지는 않지만 그 집행을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EC가 34개국 CSCE 헌장에 따라 CSCE의 인권위원회를
통해 소련의 인권유린에 정식으로 항의하는 일을 추진할 것이며 발트
지구의 유혈사태에 대한 소련의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23일 룩셈부르그
주재 소련대사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럽의회는 발트 사태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소련에 대한
식량원조를 유보하도록 의결했는데 카셀 국장은 3억2천5백만달러의 초기
식량및 의료품 긴급원조는 최근의 사태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종전에 합의된 6억5천만달러의 차관에 관해서는 내주
EC재무장관들에 의해 결정돼야 하며 새로운 폭력사태의 발생으로 영향을
받을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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