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를 찾아내 파괴하려는 미군을
속이기위해 마분지나 합판따위로 만든 가짜 미사일발사대를 사용하고
있다고 미합참 작전부장 토머스 켈리 육군중장이 21일 말했다.
켈리중장은 이라크가 가짜 미사일로 다국적군을 속이는 바람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능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다국적군의 공격작전에 "다소 성가신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시인했다.
켈리장군의 이같은 발언은 군간부들이 날씨가 나빠 나흘간에 걸친
다국적군 공군의 공격 전과확인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취 해밀턴 영국 육군장관도 22일 영국 스카이 TV와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마분 지따위로 만든 가짜 미사일 발사대로 다국적군을 속이고
있다고 밝히고 "다국적군이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로생각하고 파괴한
목표물이 사실은 마분지나 합판따위로 만든 가짜 미사일 발사대였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전황을 파악할 수있는 구체적 정보가 없다는데 실망을
표시하면서 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군부의 말을 뒷받침할
자료가 없는데 불평을 터뜨려 왔다.
켈리장군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의 고정식 미사일 발사대는
완전히 파괴됐다던 앞서의 주장을 철회하고 미군은 이동식 미사일을
찾아내 파괴하는데 곤란을 겪고 있다고 시인하면서 "우리는 이라크에 타격을
입혔지만 이라크가 입은 타격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켈리장군은 이라크의 고정식 스커드 미사일이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은 사실이며 개전이래 고정식 미사일 발사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단
1기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라크의 고정식 미사일 발사대는 30개 모두가
파괴됐다는 현지 미군사령관 노만 슈와츠코프 장군의 주장을 지지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그는 "고정식 미사일은 레일이 깔린 땅위에 난 구멍과 같은 것이며
구멍은 메우고 레일을 다시 깔수있다"면서 "그같은 상황은 실제로
일어났을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가 "가짜 미사일 발사대를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진짜 미사일 발사대를 찾아내는 작업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 정보국장인 존 맥코넬 해군소장도 가짜 미사일 사용이 후세인의
중요한 방어전략의 일환인 것 같다면서 가짜 미사일들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지난해 8월2일 이래 5개월 동안에 걸쳐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관리들은 지금까지 탐지된 가짜 미사일이 몇기인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맥코넬 장군은 이라크군의 지휘체계를 분산시키기위한 다국적군의
거듭된 공격에도 불구하고 후세인과 그의 군사령관들은 예하군부대를
장악,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켈리장군도 이라크군 사단장및 군단장급 사령관들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설정된 작전지침에따라 예하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켈리장군은 그러나 벙커속에 숨겨진 이라크 공군 항공기가 어느정도의
손상을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추정치조차 제시하지 못했다.
이날 현재 다국적군에의해 격추된 이라크 항공기는 이라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7백대 가운데 일부에 불과한 17대에 지나지 않으며 반면
미국은 21일 해군 F-14기 한대가 다시 격추당함으로서 피해기가 9대로
늘어났다. 이밖에 미군은 전투이외 의 사고로 3대의 항공기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