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석유소매업자들이 정부의 강력단속에 반발, 배달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전국 시도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계도를
통해 배달 거부사태를 막도록 지시했다.
정부 걸프사태대책위의 이흥주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전국 6천4백여개
석유판매업소중 일부가 일시 자진휴업형태 등으로 석유판매를 거부,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 시도행정기관이 이를 적절히 행정계도하도록 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전국 3천5개 주유소에서는 등유.경유 등을 무제한 방출하고
있으므로 일시 휴업중인 지역의 주민은 주유소를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에너지절약대책을 보완, 전국 2백88개 골프장 및 테니스장의
야간운영을 금지시키고 건물 실내온도 하향유지, 실내등 소등등 에너지절약
지침을 위반한 7개업소에 대해 시정조치를 지시했다.
이실장은 차량 10부제운행과 관련, 지난 18일 3천3백65건이던 위반사례가
21일에는 9백26건으로 감소했다고 말하고 등유.경유등에 대한 가수요가
진정됨에 따라 정부 비축유 방출량도 19일의 8만1천배럴에서 21일에는
6만9천배럴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랍게릴라들에 의한 테러가능성에 대비, 21일밤 이태원 일대등
외국인숙박업소에 투숙중인 중동국적자들에 대한 검색을 실시한 결과 특별한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