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증권사의 수지기반이 악화돼 증권업계는 90회계연도
(90년 4월-91년 3월)들어 지난해말까지 모두 6백89억6천만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5개 증권사들은 90회계연도 들어 지난해말까지
장부상으로는 모두 2백18억6천만원의 세전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회계처리돼
있지만 손실을 감추기 위해 증권거래준비금에서 1천1백31억9천만원을 환입,
영업외수익에 계상한 반면 증권거래준비금으로 전입한 금액은 불과
2백23억7천만원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실제경영상으로는 이같은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장부상으로는 럭키증권을 비롯, 15개사가 이 기간중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증권거래준비금 환.전입액을 감안하면 실제
흑자를 내고 있는 증권사는 10개사에 불과하고 나머지 15개사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대형사일수록 수지기반이 취약해 10대 증권사중 현대증권만이
인수수수료 수입의 대폭 증가로 42억원의 흑자를 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반해 중.소형사들은 효율적인 감량경영으로 15개사중 적자사는
태평양증권 등 6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9개사는 흑자를 올렸다.
이처럼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증권업계가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인건비 등 고정경비가 크게
늘어났고 <>증시침체로 자기매매에서 손실을 입은데다 위탁수수료 수입을
비롯한 각종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증안기금 출자 및 거액의
상품주식 매입에 따른 자금난으로 막대한 금융비 용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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