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과 이라크군 사이의 전쟁이
확산일로로 치달음에 따라 이 지역에 파견된 우리 근로자들에 대한
전쟁위험 특약보험료가 연일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 근로자 1명 주당 최고 3천6백달러 ***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동지역에 파견돼 있는 우리 근로자
가운데 의무적으로 들게 되어 있는 근로자재해보험 이외에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전쟁위험 특약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18일 현재
모두 2백30명으로 17일의 1백13명과 지난 6일의 34명보다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쟁위험 특약보험료는 사우디아라비아지역의 경우 구일산업이
지난 6일에 한국자동차보험과 대한화재해상보험에 가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1인당 1백98달러(1개월 기준)에 불과했으나 지난 16일에는 (주)한진이
동양화재해상보험에 5백26달러, 17일에는 삼성건설이 안국화재해상보험에
무려 2천6백72달러에 가입하는등 연일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 일부 손보사 위험부담 들어 인수 꺼려 ***
사우디 지역에 대한 전쟁위험 특약보험료는 16일 국제건설이
동양화재해상보험에 1인당 3백25달러에 가입하는 등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면서 연일 급등하고 있는데 일부 손보사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이 보험의 인수를 꺼리고 있다.
특히 이라크지역에 대한 전쟁위험 특약보험료는 삼성건설이 지난 10일
안국화재해상보험에 가입할 때는 1인당 2백43달러였으나 17일에는 2천6백72
달러로 폭등했고 현대건설은 이 지역의 직원에 대한 전쟁위험 특약보험을
주당 3천6백달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등 다국적군과 이라크군 사이에 전면전이 발발한 17일 이후에
페르시아만을 운항하는 선박의 보험료는 선가의 3-5%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