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전쟁 발발 이틀째인 18일 다국적군 전폭기들은 하루 2천회
씩 출격, 이라크의 전략 목표물에 대한 정밀폭격을 계속하고 있으나 개전
첫날 주장과는 달리 이라크 공군이 입은 피해는 소규모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라크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보복에 나설 것임을 선언, 가장 우려했던 이스라엘의 전쟁 개입
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모셰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라크로부터 9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뒤첫 공식반응인 TV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공격은 이번 전쟁에 이스라엘
을 개입시켜 서방국들과 아랍국가들로 구성된 동맹세력을 분열시키는 기도
라고 비난, 이라크에 보복할 것임을 선언하면서 "우리는 공격을 받을 경우
대응할 것임을 공개적으로,그리고 미국에게도 이미 밝힌바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공격을 받았다. 그러므로 틀림없이 대응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로런스 이글버거 미국무차관이 수일전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그에게 이같은 이스라엘의 입장을 전했다고 말하고 "우리는 스스롤 방어
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강력한 공격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스라엘은
그러나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다국적군의 존재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
였다.
앞서 미NBC 방송은 이스라엘 각의가 대이라크 보복을 하지 않기로 결정
했으나 재공격을 받을 경우 반격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미국 정부관리들과 워싱턴 주재 외교관들은 만일 이스라엘이
보복을 한다 해도 대응규모가 이라크측 도발수준에 그친다면 다국적군의
단결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 수시간 뒤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이 미국의 호소를 받아들여
보복을 자제하고 있는데 대해 치하하면서 계속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은 미군이 이스라엘을 대신해 이라크를 응징할 것
임을 다짐했다.
미하원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 미군의 전쟁수행을 지지하는 상징적인
결의안을 찬성 3백99, 반대 6의 압도적 지지로 채택, 단결을 다짐했다.
*** 다국적군, 맹폭으로 지상전 돌입 준비 ***
한편 사막의 방패 작전 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은 다국적군 전폭기
들이 하루 2천회씩 출격, 이라크의 주요 군사 및 정부 목표물들을 정밀폭격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같은 움직은 다국적군이 쿠웨이트에 진격, 지상전
을 벌일 것에 대비해 이라크 지상군의 저항을 사전에 무력화하기 위한 것
으로 보인다.
미군 전폭기들은 이와 함께 정예 공화국 수비대에 대한 24시간 연속
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이틀간의 공습끝에 이제 이라크의 이동식 미사일은
30기 밖에 남지않은 것으로 미의회에 보고됐다.
슈워츠코프 장군은 미군이 6기의 이동식 스커드 미사일을 파괴했으며
5대를 추가로 공격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 미사일의 대부분은 이스라엘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국적군의 피해도 점차 늘고 있다면서 18일 하오까지 미국 3대,
영국 1대,이탈리아 1대,쿠웨이트 1대 등 모두 7대의 전투기들이 격추됐다고
밝혀 94대를 격추시켰다는 이라크측 주장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날 의회에서 이라크가 보유한 7백대의 전투기중
파괴된 것은 11대에 불과하며 나머지 전투기들은 북쪽으로 대피했거나
콘크리트 벙커속에 은닉돼 있다고 말해 이라크 공군력의 50%가 파괴됐다는
개전 직후의 주장을 뒤집고 있다.
한편 이라크측은 전투기 조종사들로 추정되는 미군 전쟁포로들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돼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월남전의
악몽을 되살리고 있다.
이라크는 이날 사우디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이라크군이
50대의 장갑차를 몰고 투항했다는 보도를 일축했다.
라티프 나시프 자셈 이라크 공보장관은 이날 관영 INA 통신을 통해
이라크군인들이 사우디내 이집트 진지로 탈출했다는 보도는 "이라크 정권의
거짓말"이라고 일축하고 미군의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이 사우디로 향하던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공중폭파시켰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사우디의 다란에 있는 다국적군 공군기지를 겨냥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1발을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요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는데 이같은 발표가 사실일 경우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실전에 처음
사용되는 것이다.
한편 시리아는 이날 이스라엘이 아랍 국가들을 먼저 공격할 경우에만
이스라엘과 싸울 것이라고 밝혀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일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모하메드 살만 시리아 공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리아가 어떤
경우가 이라크의 편을 들어 싸울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스라엘이
요르단이나 이라크를 먼저 공격할 경우 시리아는 침략당한 아랍국가의
편을 들어 싸울 것"이라고 말했으며 파루크 알 샤라 외무장관도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전쟁개입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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