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동구성내동 일가족 3명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강동경찰서는
숨진 박은락씨(36.여.무직)가 최근까지 폭력조직 서방파의 행동대장 김모
씨(39)와 동거생활을 해왔으며 이외에도 송모씨(33)라는 연하의 남자와도
관계를 맺어온 사실을 밝혀내고 치정으로 인한 타살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펴고있다.
경찰은 이날 사체와 이들이 놓여있던 현장에 대한 정밀 검증을 통해
박씨의 아들 신지수군(9)의 사체 왼쪽 눈밑과 목에 깊이 1-3cm가량의 칼에
찔린 상처가 있 었다는 점 <>화장실문과 현관보조열쇠를 포함한 집안의
모든 시정장치가 잠겨있었음 에도 현관문고리는 걸려 있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 <>사체들이 침대위 혹은 침대 옆 에 지나치게 정돈된 상태로 놓여져
있었던 점등을 근거로 자살보다 타살에 혐의를두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박씨의 전남편(41)과 친정가족들을 불러 조사를
한끝에 박씨 가 지난87년 김태촌파의 행동대장 김모씨의 협박을 받아
남편과 이혼한 뒤 김씨와 최근까지 동거해온 사실을 밝혀냈다.
박씨의 가족들은 경찰에서 " 지난87년 태촌파 행동대장 김씨가 박씨의
친정집에 며칠씩 눌러앉아 남편과 이혼하지 않으면 그냥두지 않겠다며 협박
해 이혼하게됐으며 최근까지 동거생활을 해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가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이혼녀이면서도 시가 2억원상당의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로얄프린스 승용차를 굴리는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온
점으로 미루어 김씨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남자관계 복잡, 치정살해 가능성 수사 ***
경찰은 이와함께 박씨가 김씨와의 동거생활을 계속하면서도 최근 4-5개월
전부터 송모씨라는 연하의 남자와 관계를 맺온 사실도 밝혀내고 이같은
복잡한 남자관계에서 비롯된 치정살해 가능성에도 수사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박씨가 동거해온 김씨가 조직폭력배인점을 들어 폭력조직
간의 알력에서 생긴 살해가능성도 배제하지않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2일 박씨가 자신의 로얄승용차와 현금5백만원을 도난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뒤 며칠후 신고를 자진 취소했으며 5일에는 송씨로
부터 돈과 자동차를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송씨가
금전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송씨의 연고지인 전남 보은에 수사관을 급파, 송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