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만전쟁이 국내외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거제의
대우조선 노조가 회사측과의 단체협약협상이 지지부진하자 18일 조합원
들을 상대로 파업여부 결정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 파문을 던져주고
있다.
노조측은 "조합원의 50%이상이 파업에 찬성하더라도 쟁의 대책위원회
및 노조집행부에 파업시기 방법등을 위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우조선노조의 이같은 행동은 이 회사노조가 <>지난 87년이후 전국적인
관심을 끈 파업을 벌인 전력(?)이 있는데다 <>올봄 임금협상이 시작되기
직전이라는데서 노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더구나 페만전쟁으로 여야정치권 및 시민들이 국가 전반의 어려움을
"공동분담" 하자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는 가운데 파업찬반투표를
강행, 파문이 강도를 더해주고 있다.
이날 노조원 5천여명은 상오 9시부터 사내 종합운동장에서 전문과
1백32개조항으로 된 단체협약안중 노사간에 합의를 보지 못한 48개
조항을 회사측이 조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후 상오
11시부터 하오 2시까지 투표를 실시했다.
현재 이 회사 노사간에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는 <>징계위원회의
노사동수구성 <>상여금 2백% 인상(현재 4백%) <>가족 및 근속수당
신설 <>퇴직금누진제 <>주택건립기금 1백억원 조성등 지금까지 노사는
이들 조항을 놓고 지난해 11월3일부터 18차례나 단체협상을 가졌으나
상호양보할 수 없다는 완고한 입장만을 보이고 있는 것.
이 회사노조의 강용길 수석부위원장은 "파업결정이 나더라도 곧바로
행동에 들어가지 않겠으나 공권력개입등 외부압력이 있을때는 강경한
자세로 전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페만전쟁은 파업찬반 투표의
실시와는 별개"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회사측은 "미타결조항을 들어줄 수 있는 조항과 단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조항, 들어줄 수 없는 조항으로 나눠 노조측에 제시한
상태"라며 "노조가 결정한 파업결의와는 관계없이 1월말 이전에 합의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종업원의 소득증대부분은 동종업계 수준으로 향상시키겠으나
<>인사/징계위원회의 노사동수구성 <>조합간부 활동시간보장 <>인사권
노조와 합의 <>쟁의기간중 임금지급등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대우조선 노조의 백순환시는 지난해 12월 발족한 연대회의의 상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노동부의 김재영 노사지도관은 "온국민이 페만전쟁의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대우조선노조가 올봄 임금협상을 강경하게 몰고가려 하고
있다"며 "노사간에 충분한 대화를 유도하겠으나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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