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스전문 유선TV인 CNN이 페르시아만전쟁 취재현장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 미국의 작전개시 특종도 ***
CNN은 세계의 이목이 페르시아만으로 쏠린 가운데 전쟁발발직후부터
대전상황을 생생히 보도함으로써 불안에 떨고 있는 세계인들의 궁금증을
덜어주고 있다.
" 백색섬광이 도처에 번득이고 있읍니다. 공중으로 포탄이 떨이지고
있읍니다"
17일 아침 8시30분경(한국시각) 미국의 작전개시를 처음으로 전
세계에 알린 이 보도도 CNN의 특종이었다.
비록 화면은 없을지라도 폭음의 현장에서 긴박한 목소리로 현지의
상황을 전해 준 CNN의 보도덕분에 세계인들은 안방에 앉아 전쟁의
분위기를 실감할수 있었다.
전쟁개시직후 임시편성체제로 들어간 국내의 MBC와 KBS-TV도
CNN보도를 통해 현지 소식을 전해주었다.
CNN이 미국의 ABC, NBC 영국의 BBC등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의 많은 언론사들가운데 이처럼 돋보일수 있었던 것은 치밀한 취재
전략과 최신 취재장비, 투철한 기자정신등 3가지 요소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NN은 전쟁이 불가피해지는 분위기로 흘러가자 중동지역에 1백여명의
취재진을 신속히 파견하는 한편 이동차량에 위성송신장비를 갖추어
바그다드의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도 곧바로 위성으로 뉴스를 쏘아
보낼수 있도록 했다.
또한 CNN취재팀의 투철한 기자정신도 귀감이 되고 있다. 유명한
종군기자로 지난 66년 월남전을 취재 보도하여 풀리처상을 수상했던
피터 아네트와 버너드 쇼, 존 홀리먼등 3명은 타사 기자들이 대부분
요르단등 인근지역으로 철수한 가운데도 끝까지 바그다드의 한 호텔에
남아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지소식을 보내왔다.
이밖에 CNN본사는 바그다드와,요르단의 암만, 미백악관과 국방부
그리고 소련 크렘린궁등을 다각적으로 연결, 신속.정확한 보도로
신뢰성을 높여주었다.
지난 80년 테드 터너에 의해 설립된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CNN은 5개의 통신위성을 통해 전세계에 동시에 뉴스를 내보내고 있는
유선방송.
현재 90개국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15개의 국제사무소를 갖고 있다.
가입자수는 약 8백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시청자수는 2천4백만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공정한 보도정신''을 생명으로하는 CNN은 지난번 천안문사태때도
놀라운 기동력과 취재력을 발휘해 세계의 관심을 모았었다.
한편 KBS와 MBC-TV는 전쟁발발직후 임시편성 체제로 들어가
시청자들에게 다각적인 뉴스서비스를 제공했다.
KBS의 경우 17일밤 ''9시 뉴스''를 50분에서 2시간으로 방송시간을
연장해 시시각각으로 들어오는 속보를 전해주는 한편 정부부처의 움직임,
이번 전쟁이 세계및 국내 정치.경제에 미칠 영향등을 여러 방면에서
분석해주었으며 CNN과 위성뉴스수신 계약을 맺은 MBC-TV도 특보체제로
들어가 다양한 뉴스를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