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에 전쟁이 발발할 당시 이라크에 잔류해 있던 현대건설
직원 및 근로자 22명의 안위가 통신두절로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이들이 바그다드 및 3개
공사현장에 안전하게 대피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9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18일 하오 현재 이들의 소재나 안위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어떤 단서도 없으나 이들이 전쟁대피를 위한 1차 목적지로
정한 이란에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어 전쟁이 발발한 순간 잔류하고 있던
장소에 그대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중 바그다드지사 총책임자인 김종훈이사 등 간부 및 직원 12명은
바그다드 중심가에서 동북쪽으로 25km떨어진 사업본부에 남아있었는데
이곳은 17일 상오(한국시간) 다국적군이 공습을 감행한 바그다드 중심가의
전신전화국, 바트당 당사 등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폭격피해는 전혀 받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6명은 바그다드 북동쪽 3백 지점의 키르쿡 상수도공사현장에,
2명은 바그다드 남쪽 80 지점의 알 무사입 화력발전소 건설공사현장에,
나머지 2명은 바그다드 북쪽 1백 지점의 베이지 북부철도 공사현장에
잔류하고 있었는데 이들 지역은 모두 폭격을 받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이곳에 잔류하고 있는한 어떤 피해도 받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MBC방송이 미CNN방송 바그다드 특파원들에게 현재 통신이
두절되고 있는 MBC 바그다드 특파원 4명의 소재와 안위여부를 확인해
주도록 요청하는 과정에서 현대건설 직원 및 근로자의 소재와 안전여부도
함께 확인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MBC나 CNN측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어떤
연락도 받지 못하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들 직원 및 근로자가 이란으로 무사히 입국할 것에 대비,
이재호 이사를 테헤란에 급파, 이란 국경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으나
18일 하오 현재 도착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은 전쟁 발발 전날인 지난 16일 하오 7시(한국시간)
바그다드에 남아있던 김종훈이사에게 이라크에서 철수, 이란으로 대피토록
지시했으며 이들이 본사 지시대로 육로를 통해 즉각 대피했을 경우 이미
이란 국경에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도착 소식이 없어
전쟁발발과 함께 발이 묶여 바그다드와 공사현장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