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은 페르시아만의 전쟁발발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잇따라
소집, 대책을 숙의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증권당국은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개전이후에 증시가 오히려
활황세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지 않는한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전황과 시황을 예의주시키로 했다.
증권감독원은 17일 상오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한데 이어 하오에도 박종석원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과 관계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페만사태의 추이와 주가동향 등을
집중 분석했으나 아직까지는 상황이 그리 급박하지 않다고 보고 별도의
조치는 당장 취하지 않기로 했다.
증권감독원은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주가의 대폭락 현상이
나타나는 등 증시의 붕락조짐이 뚜렷해질 경우에는 당초 강구한대로
단계적인 대응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증권감독원은 당초 페만 전쟁발발과 함께 주가가 연일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낼 경우에는 1단계로 하루 가격제한폭을 현재의 절반정도로 줄이고
상황이 더욱 악화될때에는 증권거래소의 임시휴장 등 보다 적극적인
투자자 보호책을 실시하기로 했었다.
한편 증권감독원은 재무부를 비롯한 정부의 관계부처와 긴밀한
정보교환체제를 유지하고 비상대기요원을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토록
하는 등 페만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