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해 공격을 개시함에 따라 17일 긴급 나토 16개
동맹국 대사회의를 소집했다.
나토의 한 대변인은 회원국 대사들이 상오 3시30분(현지시간)에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소식통들은 만프레드 뵈르너 사무총장이 이미 나토본부에 나와
있다고 전했다.
긴급 대사회의에서는 미국과 영국이 지금까지 취해진 군사행동에 관해
동맹국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보이는데 나토 회원국중에서 유일하게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가 공격에 가담했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은 터키 남동부에 전투기와 폭격기들을 배치하고 있으며 나토는
역내가 아니라는 이유로 페르시아만 분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으나
터키가 공격을 받으면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나토 동맹국중에서는 영국과 프랑스만이 미국이 주도하는 페르시아만
군사력 증강에 호응,지상군을 보내놓고 있다.
한편 룩셈부르크는 이날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이라크 공격을
개시함에 따라 긴급 EC(유럽공동체) 외무장관및 국방장관회의를 파리에서
열자고 촉구했다.
순번직인 EC 의장국을 맡고 있는 룩셈부르크 정부의 한 대변인은
긴급회의가 하오 4시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