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등 서방국가들은 16일 아리크철수시한을 넘기면서 극도의
혼란조짐을 보이고 있는 석유 및 금융시장에 대한 비상대책마련에
나섰다.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는 페르시아만전쟁이 개장중에 발생할 경우
주식시장에서 당황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약 30분
동안 폐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이례적인 대책은 거래자들에게 전쟁발발뉴스를 소화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준뒤 시장을 다시 개장하여 거래를 질서정연하게
진행시키기 위한 것이다.
동경증권거래소는 아직 특별한 거래중단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지나친 폭락사태를 막기위한 하한가 제한폭을 강화하는등 대책을 검토
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전쟁이 일어나 갑작스런
가격변동이 있을 경우에 대비, 이미 금융시장관계자들과 대책마련을
협의해 놓고 있다.
FRB는 전쟁이 터지면 자금부족으로 금리상승이 초래될 것으로 보고
은행에 대한 자금공급을 늘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동경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전날보다 1.0엔이 오른 1백36.35
엔에 폐장됐는데 외환시장관계자들은 페르시아만의 전쟁이 임박함에 따라
달러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동경주식시장에서는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일경평균
주가는 7백70.53엔이나 떨어진 2만2천4백42.76엔으로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