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사태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점령한채 유엔의 철군마감
시한 (한국시간 16일 하오2시)을 이미 넘겨 부시 미대통령이 말한
"차용된 시간"의 소비에 들어갔으며 평화적 해결가능성은 사라지고
전쟁기운만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통상적인 공습준비신호로 여겨지는 이라크 레이다방공망의
교란작전을 개시했다.
또 B52폭격기 20여대를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거리안에 위치한 중동국가로 배치하는등 이라크군을 격퇴시키기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고 미 NBC TV가 15일밤 국방부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또 부시대통령은 이날 상오 베이커국무, 체니국방, 파월합참의장,
수누누백악관 비서실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보좌관회의를 열었다.
피츠워터대변인은 이 회의에서 군사적 대안들이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으나 "철군 시한에 이르렀을때 우리는 결정의 순간에 도달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언급, 전쟁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강력히 시사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철군시한을 앞둔 14~15일 이틀동안
쿠웨이트 배치 이라크군부대를 방문하는등 전선을 시찰한 가운데
이라크는 15일 현재 쿠웨이트에서 철군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철수시한만료 1시간전 후세인 대통령의
"불타협" 선언을 재방송했다.
또 미 국방부는 이날 이라크는 쿠웨이트내에 탱크와 병력을
증강배치하고 방위선을 이라크 남부지방까지 확장, 전쟁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신문들은 16일 바그다드에서 귀국한 학생들의 말을 인용,
이라크정부는 전쟁이 발발하면 화학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 대한 최후의 평화호소를 보내는 방법을
놓고 심각한 의견대립을 보이던 유엔안보리는 15일 유엔의
이라크철수 요구시한을 수시간 앞두고 페만에 관한 모든 토의를
취소했다.
유엔외교관들은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최후평화호소안의
합의도출에 실패했음을 인정했으며 유엔안보리는 이에 따라 프랑스
영국 소련이 제출한 평화안등 수개의 제안도 아울러 취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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