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소경제협력회담이 17일 개최된다.
소련의 마슬류코프 제1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소련측대표 20명은
16일 하오 내한, 17일부터 김종인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수석
대표로 하는 우리측과 두차례 회담을 갖는다.
이번 제2차 한-소경협회담에서는 30억달러 규모의 경협자금규모를
분야별로 확정짓고 소비재조기교역등에 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측은 작년 8월 제1차 한/소경협회담에서 원칙을 세운 6개
협정가운데 아직 매듭짓지 못한 항공및 어업협정 체결문제를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과학기술협력, 첨단기술이전 문제등을 집중
협의할 방침이다.
마슬류코프 부총리는 오는 18일 노태우대통령을 예방,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한/소경협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경제수석은 15일 하오 마슬류코프등 소련대표단의 방한
일정을 밝히면서 "이번 2차회담에서는 한/소경협규모의 구체적인
내역, 프로젝트별 협력내역이 모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경협규모는 3년간 3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슬류코프부총리와 동행하는 소련대표단은 코레스니코프전자부장관,
시므코라디오부장관, 체르노미르딘 국영가스회사회장, 말케비치
상공회의소의장등 20명이며 우리측은 김종인 수석외에 유종하 외무부
차관, 박용도 상공부차관, 강현욱 동자부차관, 김종호 경제기획원
대외조정실장등이 참석한다.
소련대표단은 18일 경제 4단체장이 주최하는 만찬회에 참석하며
마슬류코프 일행은 19일 이승윤 부총리를 방문하고 20, 21일에는
포항제철 울산/구미공단등 산업시찰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