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자당은 15일상오 시내 하이야트호텔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 정부의 군의료진 파병동의안을 이번 1월
임시국회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처리키로 했다.
이종구국방장관을 비롯, 국방부 고위관계자들과 김영선국회국방위원장을
포함한 민자당 국방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당정회의에서
정부측이 군의료진 파병동의안을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므로
가급적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민자당은 임시국회가
개회하면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이를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가 끝난뒤 김국방위원장은 "군의료진 파병동의안 처리에는 절차가
있는 만큼 임시국회가 열리는 24일 당일에 이를 처리키는 어렵다"고 말하고
"그러나 신중한 논의를 거쳐 가급적 조속한 시일내에 이를 처리한다는게
당의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군의료진 파견에 이은 전투병 파병 가능성과 관련, "이장관은
아직까지 그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 정책결정을 한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파병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도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충분히 해명해 더이상 전투력 파병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또 "일부에서 국회동의없이 군의료진 선발대가 미리 파견된데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의료지원단을 페르시아만에 보내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어느정도 성립되어있다고 보기때문에 국회
동의없이 선발대를 파견한 것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이어 "파견된 군의료진에 대해서는 과거 월남파병당시
군인들에게 줬던 수당지급문제등이 충분히 고려되고있다고 이장관이
설명했다"고 전하고 "오늘 당정에서는 군의료진파견동의안 처리문제와
함께 군통신법등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10여건의 국방관련법안과 최근
언론에서 취급된 국방관계 현안등이 논의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