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김영철부장.장진원검사)는 15일 인체에 해로운
폐유와 공업용 가성소다및 깻묵에서 추출한 호마유등을 옥수수기름에
섞은 가짜 참기름 35억여원어치를 만들어 시중에 팔아온 경천유량
대표김길수씨(36.경북김천시양천동335)와 대원유지 대표김원영씨
(49.서울중구신당동155)등 5명을 보건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검찰, 경천유량대표등 제조업자 5명 구속 ***
검찰은 또 가짜 참기름 판매업자 서광수씨(35.서울용산구신계동)등
중간상인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달아난 박태봉씨
(40.서울중랑구면목동186)등 2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들이 보관중이던
가짜 참기름 9백10병(시가 2천만원상당)과 폐유 45드럼,호마유
44드럼,빈 병 5백30개를 압수했다.
*** 중금속섞인 폐유에 가성소다/호마유등 혼합 ***
이번에 적발된 경천유량은 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가짜 참기름의
50%정도를 제조 판매해 온 전국 최대 규모의 제조업체이며,대원유지와
우경유지도 각각 2,3위를 차지하는 업체라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경천유량 대표 김씨는 지난 89년5월부터 작년
1월까지 폐유와 호마유및 옥수수기름등을 혼합한 가짜 참기름
11만5천병(시가 25억원상당)을 만들어 중간상인에게 팔았으며,
대원유지 대표 김씨와 우경유지 대표 임재호씨(45.구속)는 같은
수법으로 가짜 참기름 4만4천6백여병(시가 10억원상당)을 제조해 팔아왔다.
*** 보용시 복통,신장/간장장애및 탈모증 유발 ***
이들로부터 가짜 참기름을 사들인 중간상인들은 서울,부산,대구,
광주등 전국의 대형음식점과 보신탕집등 참기름 소비가 많은 음식점들에
대량으로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천유량등에서 사용한 폐유는 튀김용 기름등에서 나온 못쓰는
기름으로,보관과 운반과정이 불결하고 이 과정에서 온갖 불순물과
납,구리,수은,비소등 중금속이 포함돼 있을 위험성이 많으며,산가가 높아
복용시 복통과 신장.간장장애,탈모증세를 유발한다고 검찰은 밝혔다.
수사결과 현재 시중음식점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참기름은
기름집에서 한병당 2천-3천원씩의 싼 가격(진짜의 경우 6천5백-7천원)에
구입한 가짜이며 일반 소비자들이 진짜로 알고 구입하는 참기름도 이들
가짜와 진짜를 일정한 비율로 혼합한 가짜가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자 명단
<>김길수 <>김원영 <>임재호 <>김만수(43.성주기름집 대표.
대구시서구비산동1246) <>서규선(60.내당유지 대표.대구시
중구대신2동1487).